[대선 D―7]
“정책연대로 정치개혁” 공동선언… 金, 오늘 회견서 향후 행보 발표
與, 反윤석열 ‘정치개혁 빅텐트’ 가속… 박근령도 李 지지 선언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전격 회동을 갖고 통합정부 구성에 함께하기로 했다. 여기에 김 후보가 2일 기자회견을 예고해 두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 합의를 마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는 이 후보가 먼저 김 후보에게 연락해 성사됐고,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정치교체의 필요성과 개헌, 교육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별도 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뜻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두 후보는 1일 오후 직접 마주 앉은 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처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은 정치교체”라면서 “무조건적인 ‘정권교체’나 ‘정권연장’으로는 지금의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서 최우선 과제로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새 정부 출범 1년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등의 내용을 담은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들고, 개헌을 통해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에 합의했다.
회동 뒤 새로운물결은 2일 오전 김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단일화 수순인 셈이다. 여권 관계자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두 후보의 뜻이 모아진 결과”라며 “김 후보가 사퇴한 뒤 이 후보를 돕고, 선거 승리 뒤에는 새 정부의 주축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후보와 손을 잡은 이 후보는 ‘정치개혁 빅텐트’를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고립 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민주당의 움직임은 “윤 후보만 뺀 모두와 손잡을 수 있다”는 ‘반(反)윤석열 연대’ 기조의 연장선상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막판 인위적인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는 없지만 담론의 연대는 진행 중”이라며 “(윤 후보보다) ‘차라리 이재명이 낫다’고 이야기해주는 담론의 연대는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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