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우크라 대사관 “‘키예프’ 아닌 ‘크이우’로 불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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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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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 우크라이나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줄 것을 요청한 자국 지명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 우크라이나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줄 것을 요청한 자국 지명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 현재 국내에서 러시아어 발음에 따라 표기되고 있는 자국 지명을 우크라이나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줄 것을 요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사관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명이 침략국인 러시아의 발음으로 한국에서 표기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이 돼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침공을 개시, 현재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유엔 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까지 우크라이나에선 최소 400명대의 민간인 사상자와 56만여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이와 관련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우크라이나는 국권을 지키기 위해 지금 러시아의 침략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침략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학살하고 도시를 폭격하며 우크라이나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사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언어, 역사, 문화를 왜곡 비하하면서 국권을 빼앗으려고 한다”며 그간 ‘키예프’(Kiev)로 표기돼온 수도명은 ‘크이우’(Kyiv)로, ‘크림반도’는 ‘크름반도’로 써줄 것 등을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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