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사퇴에…與 “기득권 카르텔 깰 것” 국힘 “李 기득권 대명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일 11시 21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가진 뒤 대화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가진 뒤 대화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것에 대해 “감사와 무거운 책임을 동시에 느낀다”며 “기득권의 카르텔을 깨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 후보께서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 결단을 해주셨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어제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정치 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며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고자 한 김 후보님의 뜻을 함께 실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거로 후퇴하는 구태가 아닌, 미래로 전진하는 개헌으로 응답하겠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닌 협치의 대통령제로 바꿔가겠다”며 “국민의 삶과 괴리된 특권 정치와 승자 독식 구조를 과감히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김동연 두 후보의 정치 철학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실용과 실리, 능력에 따르는 정책 연대와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앞서 같은 날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정치 교체와 공동정부 구성이라는 합의문에 기초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손을 잡은 것은 새로운 물결을 만들기는커녕 더러운 옛 물결에 합류하는 것”이라며 “이럴 거면 왜 굳이 창당을 했는지, 국민이 보기에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작년 11월 김 후보는 ‘기득권과 약탈의 나라’를 ‘기회와 공정의 나라’로 바꾸겠다며 신당을 창당했다”며 “그런데 본인의 대장동 게이트와 부인의 법카 횡령으로 악명 높은 이 후보야말로 약탈 기득권의 대명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심지어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에게도 연대 제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잡탕연합은 국민이 바라는 통합 정부가 결코 아니다”며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누더기 선거법을 만들어 정치를 퇴행시킨 책임을 지지 않는 한 어떤 정치 개혁을 얘기해도 또 다른 거짓말로 간주될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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