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살 공무원 친형 “차기 대통령, 비극 없도록 의무 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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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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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래진(북 피살 공무원 친형)씨, 김기윤 변호사, 황인철(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씨. © 뉴스1
왼쪽부터 이래진(북 피살 공무원 친형)씨, 김기윤 변호사, 황인철(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씨. © 뉴스1
지난 2020년 북한군 총격에 피살 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와 1969년 북한에 납치된 대한항공(KAL) 여객기 피해자가족회 대표 황인철씨가 차기 대통령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2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취임할 때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하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선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헌법상 대통령은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자유를 증진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1969년 12월11일 납북된 11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다시 자유대한민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앞으로 다시는 대한민국 국민이 북조선에 의해 불 태워지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다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성명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정면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만 외쳤을 뿐 납북된 국민에 대해서는 침묵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군에 불태워서 죽게 만드는 무능함을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소송에서 패소하자 유족에게 정보를 보여주지 않겠다고 항소까지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외면한 평화를 외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무능함을 보였으며 무언가를 감추려고 하였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똑같지 않기를 바라면서, 더 이상 북조선의 만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 사람은 북한을 향해서도 미송환된 KAL기 피해자들을 석방하고, 해수부 공무원 유족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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