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범죄와 전쟁 선포’ 尹, 국힘 성범죄 의혹부터 사죄하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광주시당에서 열린 제9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을 두고 심사가 부실했다는 교육부 특정감사 결과를 인용해 김씨와 윤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를 공약으로 내 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맹폭하고 나섰다.

백혜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의 공약과 관련, “국민의힘 성범죄 의혹에는 침묵하고, 유세장 여성 시위자 폭행에도 사과 한마디 안 하는 윤 후보가 이런 공약을 내세우다니 기가 막힌다”며 “윤 후보는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 전에 국민의힘 성범죄 의혹부터 사죄하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힘 성범죄 의혹을 겨냥 “선거대책본부 메시지 팀장으로 활동한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은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법률자문위원회의 한 변호사는 직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며 “그러나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에만 급급할 뿐이다. 어떤 조치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 “그래 놓고 두 줄 공약이라니, 누가 봐도 진정성 없다”며 “진정성이 있다고 억지 주장하려면 윤석열 선대본부 성범죄부터 확실하게 조치하기 바란다.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당내 규율 등 성범죄법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윤 후보 유세현장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지지자들이 일인 시위 중인 여성과 청년의 뒷목(목덜미)을 잡고 길바닥에 패대기치는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지만 사과는커녕 권영세 본부장은 ‘자극적 연출’이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며 “이런 인식 수준으로는 여성의 안전이 보장되기는커녕 위협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난이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그간 여성이 삭제된 공약을 내비치면서 여성을 배제해 온 것이 국민의힘의 대선 전략 아니었냐”며 “여가부 폐지와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를 주장해 왔던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이번 공약에는 진정성을 찾을 수 없다. 이제 와 여성 유권자를 위하는 척하는 모습에 국민이 속을 리는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