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판세는… 與 “9회말 1점차 상황” 野 “종이 한장차 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일 03시 00분


[대선 D-6]與 “1~2%P차로 승부날 것”… 서울 부동층-2030 집중공략 나서
李, 오늘 여성-성평등 공약 발표
野 “박빙속 우세” 긴장감… 말실수 등 돌발변수 차단 주력
尹, 오늘부터 ‘무박 6일’ 전국 순회

2일 열린 3·9대선의 마지막 TV토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오른쪽 사진)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기본소득 공약, 페미니즘 등을 두고 거세게 맞붙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 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고 했고 윤 후보는 “정확히 수사하지 않고
 덮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채널A 화면 캡처
2일 열린 3·9대선의 마지막 TV토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오른쪽 사진)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기본소득 공약, 페미니즘 등을 두고 거세게 맞붙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 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고 했고 윤 후보는 “정확히 수사하지 않고 덮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채널A 화면 캡처
“(야구 경기로 치면 9회말) 1점 차인데 (볼넷) 밀어내기냐 아니냐다.”(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

“(A4) 프린트 용지 묶음에서 종이 한 장 빼내는 정도의 살 떨리는, 살얼음 박빙 승부다.”(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3·9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여야 모두 현재 판세를 ‘오차범위 내 초박빙’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남은 마지막 7일간의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2%포인트 내에서 승부가 난다”고 보고 남은 기간 서울지역 부동층과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20대하고 30, 40대에서는 전업주부층에서 이 후보가 매우 약하다”며 “약간 돌아서고 있는 기미가 보여서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열세인 건 틀림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4∼5%, 전체적으로는 2∼3%쯤 지고 있다”며 “서울지역에 거주하시는 부동층, 특히 중도 부동층, 진보 부동층에 집중적으로 호소를 드리고 있다”고 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동층이 최근 3주간 15%에서 6%로 줄었다”며 “남은 선거 캠페인을 잘 주도해 미래 비전 중심으로 더 많은 부동층 표를 유입시키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유세를 집중적으로 이어가며 경제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 민심은 결국 부동산에 달려 있다”며 “여전히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용적률 500% 상향 등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낸 것”이라고 했다. 2030 여성도 집중 공략 대상으로 보고 이 후보는 3일 서울 종로에서 선대위 여성위원회와 함께 여성·성평등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판세에 대해 “박빙 속 우세”라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선거일이 상당히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이 후보와의) 간격을 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 지지자들이 최대한 투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세 과정에서의 실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윤 후보의 발언 내용을 사전에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전략이다. 권 본부장은 이날부터 선대본을 24시간 비상 운영체제로 전환했다.

윤 후보는 3일 충청 방문을 시작으로 이른바 ‘무박 6일’ 전국 순회 유세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윤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초반부터 공을 들였던 호남 대신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집중 공략한다.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지역 유세도 이어갈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대에 머물러 있는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을 7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판세#9회말 1점차#더불어민주당#국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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