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거리두기 조정 목소리 높다…소상공인 몇달 째 방치”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일 09시 07분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당초 오는 13일까지 적용될 예정이었던 ‘6인 모임·밤 10시 영업’ 사회적거리두기를 앞당겨 완화할 가능성에 대해 “워낙 전문가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이대로 계속 지금 몇달 째 방치하고 있다, 그래서 뭔가 조정해야 되지 않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코로나19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분과위원회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많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각에서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8인으로 늘리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11시로 완화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복지부와 질병청에서 분석한 자료를 가져올 것”이라며 “객관적 자료는 갖고 (오늘 오후) 토론할 것”이라고 했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1시보다 더 완화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은 과거 델타 변이 등과 달라졌는데, 다른 부분은 (방역) 대응을 위중증자나 사망자 숫자를 줄이는 쪽으로 집중하면서 왜 사회적거리두기만큼을 계속 과거 방식을 고집하냐는 항의가 계속 있다”고 했다.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들도 (확진자)상승기 때 푼 게 아니고, 정점을 지나고 난 뒤에 풀어야지 후과가 적고, 자칫하면 국민에게 ‘다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되면 방역에서 엄청난 혼이 올텐데 그부분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상회복(방향)으로 가다 작년 11월 경 거리두기를 통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일종의 사회적인 부담을 지웠고, 이렇게(거리두기 조치가 이러지면) 되면 석달, 넉달째가 된다”며 “(정부가 방역지원금 지급 등) 사회적 부조를 했지만, 견디기 어렵다. 계속 짐을 지고가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일종의 사회적인 위험을 우리가 나눠지면서, 그분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면 그런 배려를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민이 마스크를 써주고 계시다. 그게 상당 부분 방역으로서는 최고의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사실상 삶 자체를 포기하다시피 하는 걸 언제까지 우리가 외면할 수는 없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계절독감으로 가는 초입 단계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너무 쉽게 보는 것”이라며 “계절독감보다는 2배 정도의 위중증률과 사망률이 있다”고 했다.

대선을 일주일 채 남기지 않고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 ‘여당’을 위한 정치 방역이란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늘 강조하지만 오미크론이든, 델타든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는 여·야도, 보수·진보도 없다”며 “이건 말 그대로 대한민국 공동체에 열심히 협력해주시는 국민, 희생해주시는 의료진과 코로나와의 싸움이지 거기에 다른 게 끼어들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정점 시기에 대해서는 “5개 기관에서 예측하는데, 젤 많이 (예측하는 곳이) 35만명이고, 시기는 3월 중순쯤”이라며 “그때쯤 정점 찍고는 그다음부터는 서서히 꺾일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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