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전격 단일화에 허를 찔린 더불어민주당이 여권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민주당은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층에 “투표해야 이긴다”는 투표 독려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여권 지지층의 총결집을 꾀해 이번 선언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포석이다.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 결렬 사태를 소환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당시 노 후보는 대선 전날 정 후보의 단일화 파기 선언에 충격을 받은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으로 극적 반전에 성공해 승리를 거뒀다.
투표 독려는 야권 후보 단일화 선언에 실망한 여권 지지층이 최악의 경우 투표를 포기하는 사태도 염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새벽 기습적으로 자리 나눠먹기 야합이 이뤄졌다. 진전성도 공감도 없는 정치거래를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야합 세력에게 깨어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의 힘을 보여달라”며 “야합은 심판하고, 미래에 투표하도록 국민께 호소해달라”고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국민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며 “반드시 투표하면 반드시 승리한다. 투표가 나라를 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은 “문제는 우리 지지층의 심리적 불안감인데 더 긴장의 끈을 조이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투표가 역사를 만든다. 유능한 대통령을 먼저 만나자”고 적었다.
선대위 홍보본부의 정철 카피라이터 역시 페이스북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캠페인을 게재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윤석열 찍으면 손가락 잘라버리겠다’며 내 사전에 단일화는 없다는 듯 정치생명을 걸고 한 맹세를 일주일 만에 저버렸다. 국미노가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기보다 더 가벼이 여기시니 정치가 장난이냐”며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굳센 의지를 투표로 보여주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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