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 꼭 붙잡은 尹, 김동연과 포옹한 李…‘정권교체’·‘통합정부’ 격돌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3일 18시 12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각각 서울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3.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각각 서울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3.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막바지인 3일 서울과 충청권을 찾아 열띤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이날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동행하며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단일화 선언 이후 첫 지원 유세에 나선 김 전 후보와 뜨겁게 포옹했고, 윤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안 후보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와 두 손을 꼭 맞잡으며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열린 ‘영등포 집중 유세’ 현장에 김 전 후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나란히 입장한 이 후보와 김 전 후보는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특히 김 전 후보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섞인 목도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후보는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운동화 끈을 다시 단단히 매겠다고 했다. 오늘 이 후보를 위해서 끈 단단히 매시라고 운동화를 하나 선물해 드린다”라며 짙은 남색과 하늘색이 섞인 운동화를 이 후보에게 건넸다.

이 후보는 이에 화답하듯 신고 있던 구두를 벗고 김 전 후보가 선물한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이후 가볍게 뛰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정치교체 통합정부’ 글자가 적힌 상자를 함께 열어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 후보와 김 전 후보 상자를 열자 ‘기호 1번’을 뜻하는 숫자 ‘1’이 담긴 풍선이 나왔다. 김 전 후보의 찬조연설이 끝난 뒤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하며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양극화·저성장 등 위기 앞에서 우린 힘을 모아야지 분열하고 증오해서야 되겠나”라며 “저 이재명이 국민의 마음과 지혜,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안 후보와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아버지의 고향인 충청 지역으로 내려가 ‘정권심판론’을 띄웠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두 손을 다잡으며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통합정부’를 단일화 가치로 내걸었다.

윤 후보는 이후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오늘 큰 뜻에서 국민의당 안 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다. 대선 끝나고 즉각 합당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이, 그 외연이 더 넓어지고 더 넓은 국민 목소리와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색 목폴라 티에 남색 재킷을 입은 윤 후보는 차분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 유세에서도 안 후보와의 단일화 성과를 내세우며 “정치교체라는 것은 잘못한 정치인들이 심판받고, 물러나고,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직격했다.

이어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하고 무도한 사람들이 깃발을 든다고 해서 정상적인 사람들이 모이겠는가”라며 공격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를 겨냥해 “건국 이래 처음 본,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부정부패가 한두 건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저런 당이 정치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앞으로 발걸음을 옮겨 ‘충청권 광역철도’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윤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 빠르게 가~!’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 앞에 선 채 “좋아, 빠르게 가!”라고 외치며 충청권 광역철도 유치를 약속했다.

(서울·충남·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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