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자른다며”…민주당, 尹·安 단일화 비난 일색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3일 18시 18분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각옆 앞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2.3.3/뉴스1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각옆 앞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2.3.3/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결정을 두고 비난을 쏟아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새벽 기습적으로 ‘자리 나눠먹기’ 야합이 이뤄졌다”면서 “진정성도 공감도 없는 정치거래에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SNS에서 “‘윤석열 찍으면 손가락 잘라버리겠다’라며 내 사전에 단일화는 없다는 듯 정치생명 걸고 한 맹세를 일주일 만에 저버린 안 후보님,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기보다 더 가벼이 여기시니 정치가 장난이냐”며 “국민의당이 국민 먼저 버리고 국민의힘에 안긴 것은 검찰 권력이 국민보다 더 높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민석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안 후보가 아무런 해명 없이 ‘윤석열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거다’라고 맹비난한 윤 후보와 손을 들었다”며 “새벽 밀실회동에 국민은 어안 벙벙하다. 그간의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한 과정을 보자면 이게 얼마나 명분 없는 야합인지, 단일화의 환호보다,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 유세현장에서도 윤·안 단일화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유세에서 “안 후보의 손가락은 어디 갔느냐, 온 국민이 궁금해서 찾기 시작했다고 들었다”면서 “이런 방식의 정치공학은 20년 전에 끝났다. 과거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했을 때 온 국민이 걱정했지만, 노무현이 승리했으며, 진정한 승자는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오후 서울 강서구 유세에서 “재외국민 투표율이 72%로, 교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차타고 비행기를 타며 투표했는데, 얼마나 기가 막히겠느냐”며 “앞으로 1년 후 안 후보 손가락 끊어지는 거 보자”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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