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쏟아지는 SNS 인증샷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4일 15시 28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 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투표 인증샷으로 가득했다.

이날 사전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는 투표소 전경이나 사전투표확인증 사진을 게시해 투표 인증샷을 공유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손등에 찍힌 도장의 개수나 엄지, V(브이) 표시 등 손가락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는 유권자도 많았다.

투표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오전 시간대에는 출근길에 인증 게시물을 공유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오전 6시30분께 투표 인증샷을 게시한 유권자는 “투표하지 않은 자 소리 낼 자격 없다”고 전했다. 오전 8시께 인증샷을 공유한 유권자는 “민생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국민과 직접 호흡하는 인물을 원한다. 사전투표 후 금요일의 출근길”이라고 적었다.

오전 8시께 부부가 함께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한 유권자는 “아침 일찍 소중한 한 표 행사하고 왔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남겼다. 오전 9시께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한 유권자도 “원하는 후보가 없지만 차선의 선택이 됐길 바라며 출근길 사전투표했다”고 적었다.

오후 들어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전투표하고 왔다는 직장인 인증샷이 주를 이었다. 이들은 “점심시간 이용해서 투표하고 왔어요. 우리 모두 투표합시다”, “빠른 점심식사 후 투표 성공” 등의 후기를 남겼다.

투표를 위해 출국을 미뤘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경북 안동시 태화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 “출국을 일주일 미룬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투표도 한 몫 했다”며 “이번처럼 박빙의 선거에서 한 표라도 보태지 않으면 진짜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적었다.

대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후기도 적지 않았다. 몇몇 유권자는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그중에 그나마라서”, “투표하는 마음은 로또 1등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비슷하다. 이번에 뽑은 사람은 잘 하겠지, 이번에 1등 되겠지. 같은 수준”, “세상 어려운 이번 대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나 본 투표 시 투표소 내에서는 인증샷 촬영이 금지된다. 특히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투표소 밖에서 촬영하거나 입구에 설치한 포토존, 표지판 등을 활용한 인증샷은 찍을 수 있다.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선전시설물 등의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참여 권유문구를 함께 적은 게시물 등을 인터넷, SNS,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송하는 것도 허용된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4419만7692명의 유권자 중 386만5243명(잠정)이 투표에 참여해 총 8.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5.8%)보다 2.95%포인트 높은 수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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