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2022.3.4/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권을 행사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 신성한 투표권 행사에 참여해 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메시지에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킬 수 있는 ‘민주’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언급된 것을 두고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며 비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오전 9시경 청와대 인근에 있는 서울 종로 삼청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사전투표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 후 참관인 등 직원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주민센터를 떠났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표가 더 좋은 정치, 더 나은 삶, 더 많은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정부는 확진자까지도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와 선거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은 곧 지나가겠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두고 “민주당을 떠올릴 수 있는 ‘민주’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반복했다”며 “노골적인 대선 개입 선봉에 섰다”고 주장했다. 또 “그 많은 지방 행보로도, 청와대 참모진을 앞세운 야당(을 향한) 공격으로도,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으며 갈라치기 한 것으로도 모자란 것인가”라며 쏘아붙였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국민 모두’, ‘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라는 표현도 있다”며 “국민이라는 단어도 두 차례 들어가 있다”며 반박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냐”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메시지에 시비를 걸기 전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유세 때마다 입에 담는 자유‘민주주의’ 발언부터 제대로 단속하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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