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 달라.”(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촛불 민심’을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라며 “최근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교체,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 변수 속 당 지지층과 부동층을 향한 메시지를 던진 것.
이 후보는 당초 유세 일정에 따라 강원 지역에서 사전투표하려 했으나 사전투표율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며 촛불 민심을 상징하는 서울 광화문 인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인 김혜경 씨는 사전투표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9일 본투표에 참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을 강조했다. 그는 투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본투표 하루만으로는 3일에 걸쳐 투표하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면서 “여러분의 열망을 표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때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최근 선거에서 고전 중인 부산·경남 표심에 호소하면서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전투표 부정론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홀로 투표했다.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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