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7.57%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이 주말임을 감안하면, 이번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0%를 무난히 넘겨 35% 이상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째 날(4일)에는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776만773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첫날 사전투표율(11.70%)보다 5.87%포인트(p) 높고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인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의 첫날 사전투표율(12.14%)보다도 5.43%p 높다.
사전투표 기회가 이날(5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남았고 이날이 비교적 동선이 자유로운 주말임을 고려해본다면, 사전투표율은 전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대 대선도 사전투표 첫날 11.70%, 둘째날 14.36%로 둘째날이 2.66%p 높았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사전투표 첫날 12.14%, 둘째날 14.55%로 둘째날이 2.41%p 높게 나타났다. 19대 대선과 21대 총선 모두 사전투표 둘째날이 어린이날과 토요일로 모두 공휴일이거나 주말인 상황이었다.
이런 경향이 이어지면 총 사전투표율은 30%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비교해 산술적으로 예상하면 37%대까지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사전투표에서 이미 본투표만큼의 투표를 하게 되는 셈이다.
총투표율이 지난 19대 대선(77.2%)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사전투표에서 35% 안팎의 투표가 이뤄지고 나머지 본투표일에서 40% 정도의 투표가 이뤄지는 꼴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7~28일 시행한 2차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86.0%로, 지난 19대 대선(86.9%)과 비슷하고 21대 총선(79.0%)보다 높았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의 투표가 가능한 5일과 9일에 앞서 미리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이 많았다면 둘째날 사전투표율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사전투표 최고치가 26.69%(21대 총선)였는데, 이 추세라면 이번 사전투표 투표율은 3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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