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본진’ 경기도 찾은 尹 “유능한 경제대통령? 부정부패엔 유능합디다”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5일 18시 45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경기 광주 경안시장 앞에서 열린 “힘 있어야 나라 지킨다! 남한산성 교훈 잊지 않겠습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경기 광주 경안시장 앞에서 열린 “힘 있어야 나라 지킨다! 남한산성 교훈 잊지 않겠습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본진인 경기도 4개 시를 찾아 이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 슬로건인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타깃 삼아 “위기를 만들었으면 물러나야 한다”, “부정부패에는 매우 유능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여주·이천·광주·남양주시를 차례로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약 3시간30분 동안 4개 도시를 방문하는 강행군이었다.

윤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의 본진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이 후보의 슬로건과 민주당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 후보는 이천 유세에서 “위기에 강하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지금 경제 위기라는 얘기인가. 그럼 이 위기는 누가 만든 건가. 민주당 정권이 위기를 만들어서 이 후보가 위기에 강하다면 정권을 내놔야지, 다시 집권하면 되겠나”라며 “이렇게 머리 나쁜 사람이 어떻게 국가를 이끌겠나. 이제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해도 더 이상 능력이 부족해서 새로운 레퍼토리가 안 나오는 모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광주를 찾아서는 “(이 후보가) 부정부패에는 매우 유능한 것 같더라. 자기 돈 한 푼 안 쓰고 나라 카드 가지고 밥 사먹는 것 보니까 유능은 합디다”라며 이 후보 부부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꺼내들었다.

그는 또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겨냥해 “저렇게 쉽게 몇 대가 벌어도 못 버는 돈을 챙기는 부패가 만연한데 우리 사업, 기업하는 분들이 일할 맛이 나겠나. 그런데 무슨 경제대통령이라는 건가. 경제를 뭘 안다고. 남경필 지사 때보다 경기도 (경제) 성장률이 3분의1 토막이 났다”고 꼬집었다.

남양주로 자리를 옮긴 윤 후보는 정부·여당으로 타깃을 넓혔다. 그는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당에서 선출한 후보 필요없죠”라고 물으며 “부정부패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뽑은 정당도 마찬가지로 썩은 것 아닌가. 썩은 사람은 썩은 사람을 좋아하게 돼있다. 그러니까 총체적으로 썩었다, 이 얘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다주택자를) 범죄자 취급을 해서 범죄에 추징금 가하듯이 세금을 때려넣으니까 집을 팔겠나. 안 판다. 그러니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건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를 뭐하러 28번씩 정책을 고치고 바꾸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람이 실수를 해도 28번 실수할 수 없다. 이건 고의다. 국민을 갈라쳐서 한 쪽은 범죄자 취급하고 다른 한 쪽은 자기 편 만들려고 더 고통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내 ‘586 운동권’ 세력도 직격했다. 그는 “대선 열흘을 앞두고 이 무도한 자들이 정치교체 얘기하는 것을 들으셨나. 참 어이가 없다”며 “도둑놈이 (방범) 센서 달라는 얘기와 똑같은 것 아닌가”라며 실소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도 양식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늘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악한 정치인은 선량한 정치인을 밀어낸다”며 “정부를 맡게 해주시면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을 마무리하고 민주당의 양식있는 정치인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후 서울 광진구와 노원구를 찾는 것으로 이날의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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