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安과 더 좋은 나라 만들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7일 03시 00분


[대선 D―2]
안철수 단일화 선언후 첫 공동유세 나서
“李, 부정부패에는 대단히 유능” 비판
“北 버르장머리 고치겠다” 안보 내세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경기 이천시 중리사거리 인근에서 손을 잡은 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3일 새벽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함께한 첫 공동 유세다. 이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경기 이천시 중리사거리 인근에서 손을 잡은 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3일 새벽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함께한 첫 공동 유세다. 이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외연을 더 넓히고 더 멋진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로 대선 후보 직에서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5일 첫 공동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안 대표가) 철수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 해서 더 좋은 나라로 가기 위해 진격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신속히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더 넓은 정치 철학과 가치를 포용하겠다”면서 “(안 대표와) 함께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단일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후보 사퇴 전 유세 현장에서 입었던 흰색 패딩에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목도리를 매고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선거법상 다른 당 소속인 안 대표가 윤 후보의 유세 점퍼를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본인을 소개한 안 대표는 “윤 후보의 상징이 공정과 상식”이라며 “거기에 저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가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6일에는 대구를 찾아 “정권교체가 되면 우리 모두 꿈꾸는 강한 나라, 바른 나라,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유세장마다 지지자들이 “안철수”를 외치자 즉석에서 “구호를 윤석열로 바꾸자”면서 윤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충북 제천-충주 유세를 끝낸 뒤 6일까지 이틀에 걸쳐 경기와 서울 16곳의 시·구를 돌면서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유세 내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정말 무능과 부패와 오만은 한꺼번에 따라다니는 3종 세트”라며 “이름을 좀 제대로 만들면 ‘더불어패거리당’이라고 하는 게 딱 맞지 않나”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라는 이름에서 ‘민주’를 빼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유능을 내세우는데 부정부패에 대해 대단히 유능하긴 하다”며 “자기 돈 한 푼 안 쓰고 나라 카드를 가지고 밥 사먹고 하는 거 보니까 유능은 합디다”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6일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국민들이 불안하면 현 정권을 지지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김정은이 저렇게 쏘는 것”이라며 “제게 정부를 맡겨 주시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 확 들게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에는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패를 확인하는 조종(弔鐘)”이라고 적었다.

#대선#윤석열#안철수#더 좋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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