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과 대구, 대전에 이어 충북 청주까지 전국구 집중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정 운영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바로 실전”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3·9 대선 막바지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
● 李 “검증된 프로의 실력 필요할 때”
이 후보의 이날 유세 핵심 키워드는 ‘인물론’이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검증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해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 및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집중 유세에서 “양극화와 그로 인한 저성장, 주기적인 팬데믹 그리고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미-중 패권경쟁에 지구촌 반대편 전쟁까지 우리 사회에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며 “초보 아마추어가 아니라 검증된 프로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의 경험 부족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정과 경제를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죄악”이라며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10명이 모인 동창회도 리더가 무능하고 회비를 횡령하면 동창회가 깨진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안방장비’처럼 집안에서 큰 소리만 치면 뭐하느냐”고도 했다.
● 尹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집중 공세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검사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부산 집중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전날 한 언론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박영수,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녹취록을 보도한 것을 거듭 언급한 것.
이 후보는 이날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호소도 이어갔다. 그는 부산 집중 유세에서 “투표 끝나신 분들은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고 (주변에)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해서 확실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두류공원 집중 유세에서는 “한 표 차이로 결판이 날 수도 있다”며 “마지막 한 순간까지, 단 한 명까지 (지지자) 여러분이 설득해서 저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의 부산 유세에는 이낙연 총괄선대본부장이, 대전 및 청주 유세에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전 대선 후보가 지원유세에 나서서 지지층 결집을 강조했다. 이날 각 지역 거점 도시들을 훑은 이 후보는 3·9대선 마지막 선거 운동일인 8일에는 경기 북부와 인천을 거쳐 서울 광화문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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