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숙련된 프로” vs 윤석열 “정직한 머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7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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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대선을 이틀 남겨둔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숙련된 프로’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직한 머슴’을 자처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는 상대방을 향해 서로 “아마추어” “약은 수 쓰는 사람” 등 날선 표현을 이어가며 유세전(戰)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 대구, 대전, 충북 청주 등 주요 거점도시를 훑는 집중 유세에서 줄곧 ‘인물론’을 앞세웠다. 시장, 도지사로서의 전문성과 실적을 통해 중도층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대구 두류공원 유세에서 “초보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숙련된 프로가 잘 한다”고 했다. 자신을 프로에, 윤 후보를 아마추어에 빗댄 것. 부산 집중 유세에서는 “아무런 경험도, 검증된 실적도 없는 대통령에게 나라 살림을 맡기면 우리가 안심이 되겠느냐”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 구리시 구리역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 구리시 구리역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후보는 이날 경기 하남 유세에서 “정직한 머슴이 되겠다”며 ‘머슴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를 친다”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고리로 이 후보를 공격했다. 윤 후보는 또 “이럴 때 주인이 돼 먹지 못한 머슴을 갈아치워야 한다. 조선시대라면 곤장을 쳤을 것”이라며 정권교체 여론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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