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은 李에 석열·건희는 못하는 행동?…노웅래 “해킹 의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8일 15시 20분


로그 분석한 누리꾼들 “수상한 로그인 기록 없어…거짓 해명” 주장

8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페이스북에 공유된 게시물 사진. 뉴스1
8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페이스북에 공유된 게시물 사진. 뉴스1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녀가 없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를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해킹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노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이라며 휴대전화로 촬영한 듯 보이는 사진이 떠돌았다. 사진에 따르면 아이를 안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진과 함께 ‘석열이와 건희는 절대 못하는 행동이죠’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이 노 의원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이를 두고 ‘난임·불임 부부에 대한 비하’ 발언이라며 비난이 일자 노 의원은 의원실을 통해 해킹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콘텐츠는 제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아침에 해당 콘텐츠를 발견 후 내부에 작성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이 문제의 게시물이 올라온 시각, 마포구 대흥역에서 선거 활동을 했다고 반박하며 올린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노 의원이 문제의 게시물이 올라온 시각, 마포구 대흥역에서 선거 활동을 했다고 반박하며 올린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그럼에도 비난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노 의원은 직접 페이스북에 “로그 기록과 알리바이를 증명하라는 요구에 응답한다”며 “오늘(8일) 해당 콘텐츠가 올라간 시간은 아침 8시 8분으로, 당시 저는 지역구인 마포구 대흥역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관련해서 직접 대흥역 와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도 된다”며 ‘2022년 3월 오전 8시 7분’이라고 찍힌 로그 기록과 자신의 유세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밀번호 변경을 3년 넘게 안 하다 보니 유출됐을 수도, 해킹됐을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저 또는 보좌진이 해당 콘텐츠를 올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끝으로 “그동안 비신사적인 네거티브를 해 본 적이 없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즉시 수사를 의뢰하고.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노 의원이 공개한 페이스북 로그 기록을 분석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로그 상 오전 9시 32분 이전으로 수상한 로그인 감지 기록이 없다”며 “(문제의 게시물을) 본인이 올렸거나, 기존 로그인 된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로그 기록을 보면 문제의 게시물이 공유될 당시 이미 로그인 상태였던 IP 주소는 두 개로, 이 중 하나는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용자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노 의원 측이 조선닷컴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노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은 노 의원과 보좌진 등 6명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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