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투표가 한창인 가운데 사전투표 당시 벌어졌던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대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오후 6시~7시30분에 이뤄질 확진자 투표 인원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국에 산재한 투표소가 사전투표에 비해 4배 이상 많고, 급증 사태 등에 대비해 기표소 등을 확충해 놓은 만큼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선관위에 따르면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이뤄진다. 확진자들은 오후 7시30분까지만 도착하면 투표소 안에서 대기하다 7시30분 이후에도 투표할 수 있다.
앞서 사전투표 당시에는 선관위의 예상을 뛰어넘는 확진자와 격리자가 몰리면서 일부 투표소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져 논란이 일었다. 확진자가 외부에서 대기하다 쓰러지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에도 20만명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투표 대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전날(8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2446명으로 이전 최다 기록인 3월3일(26만6853명)을 10만명 가까이 웃돌았다. 최근 7일간 일평균 확진자도 24만5642명에 달해 확진자 투표인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관위는 확진자 투표 예상 인원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최근 확진자수 추이와 투표율 등을 고려할 때 80만에서 88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확진자 수 급증 등을 고려해 투표소 내 예비 기표소를 모두 동원하고 각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투표진행 요원을 증원해 가용인원을 늘렸고, 투표소의 수 자체도 사전투표에 비해 크게 늘어난 만큼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전투표소는 약 3500개 수준이었으나, 이날 본선거에서는 1만4464개의 투표소가 운영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확진자 추이 등을 감안해 최대한의 기표소 설비 등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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