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고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이 8일(현지 시간)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이 새로운 ICBM을 비롯해 가장 성능이 뛰어난 무기시스템 비행 시험을 곧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곧 ICBM 시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밴허크 사령관은 또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하고 핵실험에 성공한 것은 무력 충돌 상황에서 우리 선택을 제한하려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북한 지도자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20년 10월 새로운 ICBM을 공개했다”며 “이는 2017년 마지막으로 시험한 ICBM보다 훨씬 더 역량을 갖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올 1월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중단)을 파기하겠다고 밝힌 뒤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하며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에 나섰다.
밴허크 사령관은 “현재의 탄도미사일방어(BMD) 능력은 불량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물리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북한이 점점 더 복잡하고 역량 있는 전략무기를 지속해서 개발함에 따라 차세대 요격시스템을 적시에 조기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임스 매콘빌 미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토론에서 주한미군 축소 가능성을 일축했다. 매콘빌 참모총장은 “주한미군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동맹과 파트너를 안심시키며, 다른 나라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강행하는 것을 억지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