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20대 대통령선거 판세에 대해 “투표가 종료되면 출구조사 결과를 안 봐도 대략은 짐작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평창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사전투표가 어느 후보가 유리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판세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투표율에 따라 오후 늦게 투표가 종료되면 (알 수 있지 않겠냐)”라고 밝혔다. 다만 ‘예상하는 판세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내가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차기 대통령을 향해서도 “누가 되더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국민을 (정권) 초기부터 제대로 풀어나가는 데 노력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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