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출구조사 발표에 ‘박수 뒤 침묵’…권영세, 급히 자리 떠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9일 20시 27분


9일 KBS·MBC·SBS 방송3사와 JTBC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가운데, ‘무난한 승리’를 예측했던 국민의힘은 애써 표정관리에 나섰다.

이날 오후 7시30분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8.4%를 기록해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를 0.6%p 앞서는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 이어 3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5%를 기록했다.

JTBC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의 지지율을 기록, 2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0.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47.7%로 2위를 차지했다.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개표상황실은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앞서 이준석 대표 등 당 내부에선 “윤 후보가 10% 내외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우선 이 대표와 권영세 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수를 보냈다.

반면 정진석 의원과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은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권 본부장은 급히 자리를 떠났다.

호남 민심에 공을 들여왔던 이 대표는 호남 지지율이 발표되자 “최고치긴 한데…”라고 말을 흐렸다. 또 “서울 5% 이겼어요. 경기 5% 지고”라고 설명했다.

정진석 의원이 “충청에서 가르겠다. 캐스팅보트가”라고 분석하자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정 의원은 “빡세게 해야겠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철규 의원은 “JTBC가 어떻게 저렇게 하나, 이기는 걸 진다고 하고”라고 지적하자 옆에 앉아 있던 임이자 의원은 “거꾸로 했다”며 맞장구를 쳤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지역별·연령별 출구조사 분석 결과를 살펴본 후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권 본부장은 KBS 개표방송 인터뷰에서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 아닌가 다소 의외다. 저희들 조사가, 출구 조사 차이가 이게 어디서 나온 건지 저희들로서는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충격을 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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