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쪽’ 본 출구조사 정확할까…사전투표 열기·확진자 투표 변수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9일 22시 35분


제20대 대통령 선거인 9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22.3.9/뉴스1 © News1
제20대 대통령 선거인 9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22.3.9/뉴스1 © News1
지상파 방송3사의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예측돼 실제 결과와 얼마나 부합할지 주목된다.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 등 변수가 남아 있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승패 결과를 틀린 적이 없는 출구조사 결과가 이번에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선부터 출구조사는 실제 투표 결과 1%대의 오차 범위를 보이는 등 신뢰도를 자랑했다. 출구조사 정확도가 떨어지는 국회의원 선거와는 달리 전국이 단일 선거구인 대선에서는 출구조사 정확도가 월등하다.

16대 노 전 대통령의 출구조사 예측 득표율은 48.4%, 개펴 결과 실제 득표율은 48.9%였다. 이후 17대 이명박 대통령(-1.6%), 18대 박근혜 대통령(+1.4%)까지 출구조사 결과는 매번 적중했다.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첫 도입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에도 출구조사 예측 득표율은 실제 득표율과 불과 0.3%p(41.4%→41.1%)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19대 대선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진행된 만큼 민심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대선에선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법적으로 사전투표는 투표소 현장에서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 이에 방송 3사는 중앙선관위에서 제공받은 통계를 기초로 연령대, 남녀, 지역별로 별도의 여론조사를 통해 사전투표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최종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6.93%라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담긴 민심을 정확히 반영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별도로 투표를 진행한 확진자와 격리자들도 출구조사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특히 방송3사와 별도로 이번 대선에서 첫 자체 출구조사를 한 jtbc 출구조사에서는 오히려 이 후보가 48.4%로, 윤 후보(47.7%)를 0.7%p 차로 앞서며, 방송3사 출구조사와 1·2위 순서가 바뀐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신뢰도는 95%에 오차범위는 ±0.8%포인트다.

JTBC 출구조사는 전국 1만4464개 투표소 중 표본을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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