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종편) 등이 9일 진행한 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양강’ 후보의 초박빙 형세로 나타난 가운데 전체 투표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20대 대선 잠정 투표자 수는 3405만9714명(투표율 77.1%)이다.
그중 경기(876만4896명), 서울(650만2820명), 인천(188만3916명)을 합친 수도권 총 투표자 수는 1715만1632명으로 전체 투표자 수의 50.36%에 이른다.
경남(214만6974명), 대구(220만171명)를 제외한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투표자 수가 100만 명대 혹은 그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수도권의 선택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여야도 이같은 인구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각각 47회, 42회의 유세를 수도권에서 진행할 정도로 총력전을 벌였다.
세부적으로는 두 후보 모두 각자 열세인 지역을 취사선택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19회)·인천(4회)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서울(24회)에 공을 들였다. 윤 후보는 윤 후보는 경기도(22회)·인천(2회)을 서울(18회)보다 자주 방문했다.
형세는 박빙이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보면 이 후보는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50.8%, 49.6%를 기록해 45.9%, 45.6%에 그친 윤 후보를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서울 지역에서 50.9%로 이 후보(45.4%)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경기 51.9%, 인천 49.6%를 기록해 윤 후보(경기 44.2%, 인천 45.7%)를 앞질렀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51.2%로 이 후보(45.2%)보다 앞섰다.
현재 오후 10시11분 기준으로 서울(개표율 0.98%)은 윤 후보가 득표율 48.99%, 이 후보는 46.59%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개표율 2.79%)에서는 윤 후보 49.46, 이 후보 49.45%를 기록 중이다. 인천시(개표율 1.37%)는 윤 후보가 49.95%, 이 후보가 46.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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