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선두, 尹 48.5% vs 李 48.0%…초접전 대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0일 00시 08분


유례없는 초접전이었다. 20대 대선이 치러진 9일 개표 초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초박빙의 경합을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투표율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낮은 77.1%로 집계됐다.

대선 기간 내내 오차범위 안팎을 오가며 접전을 벌였던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개표 마무리 시점으로 예상되는 10일 새벽까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10일 오전 1시 현재 개표율은 62.9%로 윤 후보가 48.5%, 이 후보가 48.0%,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과정 내내 살얼음 격차가 이어졌다. 개표가 10% 진행됐던 9일 오후 11시경 이 후보는 윤 후보를 3.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반이 지난 10일 0시 32분경 개표가 51.1% 진행됐던 시점에 윤 후보가 약 1만 표 차이로 이 후보에 앞서며 첫 ‘골든 크로스’가 벌어졌다.

각종 출구조사도 1%포인트 이내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9일 오후 7시 반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47.8%, 윤 후보는 48.4% 득표로 예상됐다. 0.6%포인트 차에 불과해 26만 표 안팎으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채널A는 이날 윤 후보가 47.6%, 이 후보가 46.6%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하는 예측조사를 발표했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했다. 3개 출구조사에서 모두 0.6~1%포인트 차로 승패가 갈리는 초박빙 상태로 나타난 것.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로 집계돼 5년 전 19대 대선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대선에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선거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최종 투표율이 8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4만 명까지 나오는 등 ‘코로나 변수’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대선에선 5년 전(3280만7908명)보다 126만3492명 많은 3407만1400명이 투표해 역대 최다 투표자 수를 기록했다. 만 18세의 대선 투표가 처음 실시되는 등 전체 유권자 수가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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