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9일까지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거처를 옮길 계획이다. 전직대통령예우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비서관 3명(1급 1명, 2급 2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최근 청와대에선 양산에 동행할 참모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봉하마을에 동행할 참모를 퇴임 두 달 전 결정했다”며 “최근 대통령 퇴임 후 계획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오종식 기획비서관과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저에서 함께 생활해야 하는 만큼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사가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비서관은 양산과 가까운 부산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정책실장 등을 지냈으며 부산·울산·경남(PK) 사정에 밝다. 오 비서관은 2019년부터 대통령 연설 원고 등을 담당하며 문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외에도 정부 출범 후 한 번도 직책이 바뀌지 않은 이정도 총무비서관과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각각 보좌한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등도 물망에 오른다.
9일 찾은 양산 사저는 외관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였다.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인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했는데, 가림막 너머로 옅은 회색 외벽과 책을 펼쳐서 엎어놓은 모양의 박공지붕이 눈에 띄었다. 사저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 등을 마치고 이달 말 준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 등을 담은 국정백서를 4월경 출간할 예정이다. 재임 기간 생성된 대통령 기록물 이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최근까지 수시로 그동안 작성했던 문서나 직접 사용한 펜, 메모지 등을 기록관에 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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