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3시 현재 윤석열 48.6% 대 이재명 47.8%
27만표 차이… 尹, 절반 개표한 0시 32분경 역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제20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 10일 오전 3시 현재 개표가 92.7%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는 48.6%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7.8%)를 0.8%포인트 앞섰다. 두 후보가 약 27만 표 차이의 접전을 벌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투표율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낮은 77.1%로 집계됐다.
유례없는 초접전이었다. 20대 대선 개표율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윤 후보는 막판까지 이 후보와 초박빙의 경합을 벌였다. 대선 기간 내내 오차범위 안팎을 오가며 접전을 벌였던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10일 새벽까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태였다.
개표 과정 내내 살얼음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개표가 10% 진행됐던 9일 오후 11시경 이 후보는 윤 후보를 3.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반 만인 10일 0시 32분경 개표가 51.1% 진행된 시점에서 윤 후보가 약 1만 표 차이로 이 후보에 앞서며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역대 대선에서 최소 표차로 승패가 갈렸던 1997년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39만557표(1.5%포인트) 차이로 꺾었던 기록을 새로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각종 출구조사 결과도 1%포인트 이내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9일 오후 7시 반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47.8%, 윤 후보는 48.4% 득표로 예상됐다. 0.6%포인트 차에 불과해 26만 표 안팎으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채널A는 이날 윤 후보가 47.6%, 이 후보가 46.6%의 득표를 얻어 1%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가 승리할 것을 전망하는 예측조사를 발표했다. 실제로 두 후보는 개표 후반 내내 26만 표 안팎의 차이를 유지했다.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로 집계돼 5년 전 19대 대선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대선에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선거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최종 투표율이 8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4만 명까지 나오는 등 ‘코로나 변수’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