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22일간 펼쳐진 3·9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결국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야 유력 대선 후보의 배우자들이 모두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칩거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9일 오후 5시 20분경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수내1동 제2투표소에서 홀로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앞서 4일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김혜경 씨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9일 자신을 둘러싼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불법 유용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김혜경 씨는 별다른 언급 없이 투표 후 곧바로 자택으로 돌아갔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앞서 4일 자택 인근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같은 날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윤 후보와는 따로 투표를 했다. 당시 김 씨는 검은 코트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양말을 신고 나타났다.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고생 많으시다”라는 짤막한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앞서 김건희 씨는 허위 경력과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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