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4곳에서 당선됐고, 무공천한 대구 중·남구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으나, 국민의힘 출신 인사가 당선되면서 사실상 5곳에서 모두 당선의 기쁨을 가져갔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곳의 재보선 지역에서 서울 종로(최재형), 서울 서초(조은희), 충북 청주상당(정우택), 경기 안성(김학용) 등 4곳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대구 중·남구에서는 ‘귀책 사유’로 공천하지 않았다. 이곳은 임병헌 후보가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했고, 최 후보가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정우택 후보는 충북지사, 4선 의원 출신이다. 김학용 후보 3선 의원 출신이다. 두 후보는 나란히 재보선을 통해 당내 중진의원으로서 국회에 입성한다.
서초구청장 출신으로 당 지도부 만류에도 구청장직을 사퇴하면서 재보선에 도전한 조은희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승리는 예상됐다. 서울 종로는 민주당 이낙연 전 의원의 사퇴로, 충북 청주상당은 정정순 전 의원, 경기 안성은 이규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면서 민주당은 이들 지역에 무공천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결과에 따라 의석수가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무소속 임 후보가 복당하면 111석이 된다. 국민의당과 합당하면 114석까지 불어나게 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재보선을 통해 의석수를 늘린 만큼 차기 정부를 운영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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