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네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축하 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기존 관례에 따라 이날 오전 중 윤 당선인과 통화를 통해 대선 승리를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 대통령은 당선인 확정 직후 축하 전화를 할 방침이었으나 초접전 양상에 윤곽이 새벽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통화 시각을 오전으로 늦췄다.
이와 함께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문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당선인에게 전달하고 문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하는 방안을 당선인 측과 협의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진다면 이는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 만의 대면이다.
다만 일련의 과정들은 당선인의 일정에 따라 시간 등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현충원 참배가 예정돼 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 형식의 당선인 인사가 있을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청와대 차원에서 당선인이 당선증을 교부받는 시점에 맞춰 축하 논평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상황에 따라선 문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오전 참모 회의를 통해 공개 축하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과거 2002년 12월19일 16대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당일 밤 노무현 당시 당선인과 전화통화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후 다음날 박지원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 난을 전달했고 나흘 뒤인 12월23일 노무현 당선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2007년 12월19일 17대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다음 날 오전 이명박 당시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튿날 문 대통령(당시 비서실장)이 이명박 당선인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었다. 이후 대선 9일 뒤인 12월28일 이명박 당선인과의 만찬이 진행됐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은 12월19일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시 당선인에 당일 밤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튿날엔 역시 하금렬 비서실장이 축하 난을 박근혜 당선인 측에 전달했고, 8일 뒤인 12월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회동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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