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News1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심장이 툭 떨어졌다”며 박빙의 접전을 펼쳤던 20대 대통령선거의 소감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블랙아웃 기간에도 여론조사가 이뤄졌었고 5%, 6% 앞서는 조사가 많았다. 그런데 (출구조사에서) 너무 동떨어지게 0.6% 승리 또는 0.7% 패배, 1% 승리라고 해 믿어지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 전날 여론조사에서도 우리가 앞섰는데 출구조사에서 졌다는 것은 여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갔었고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분들이 투표를 많이 한 것”이라며 “그것은 여권의 조직력의 승리가 아닐까(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20대 남성과 여성의 결과를 놓고 보면 극명하게 대비된다. 젠더 문제에 대한 접근법에서 패착이 잇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젠더 문제에 접근할 때 20대 특히 3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노력은 부족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선거 전략 과정에서도 돌이켜봐야 될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 같은 경우도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생각 안 하나’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후보단일화 같은 경우도 역풍이 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반적인 것 같다’는 질문에 “선거전략만을 위해서가 아니고 윤석열 당선인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여러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호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게 만들고 수도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겠지만 득표전략에 차질이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막판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8~10% 승리, 이렇게 호언장담하다시피 했다’는 질문에 “원래 선거판에서 가장 잘못된 모습이 다 된 듯이 행세하는 것”이라며 “혹시 그런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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