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서초동 인맥’…정상명 안대희 주진우 이상민 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0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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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검찰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서초동 사람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던진 뒤 1년 만에 그가 국가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데는 정치 참여 초반부터 측면지원한 법조 인맥의 도움이 컸다.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 ‘9수’ 만에 늦깎이로 임용돼 26년간 검사로 지낸 만큼 법조계 인맥이 두텁다.

노무현 정부 때 검찰총장을 지낸 정상명 전 총장은 윤 당선인의 결혼식 주례를 설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 첫 부장검사가 정 전 총장이었다. 한때 ‘멘토’로도 불렸던 이명재 전 검찰총장, 윤 후보의 대검 중수부 시절 상관인 김홍일 전 대검 중수부장도 윤 당선인과 가깝다.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였던 안대희 전 대법관과는 여러 인연이 겹쳐 있다. 윤 당선인은 2003년 대검 중수부장이던 안 전 대법관이 이끈 16대 대선자금 수사팀에서 함께 일했고, 대선 출마 이후에도 꾸준히 안 전 대법관과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법관이 주도한 싱크탱크 ‘경제사회연구원’은 이후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만든 직속 기구 ‘경제사회위원회’의 토대가 됐다. 윤 당선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를 주도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이상민 정무위원(법무법인 김장리 대표), 윤석대 정책위원도 경제사회연구원 회원이다. 이 기구에는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을 맡아온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도 속해 있다.

윤 당선인의 검찰 후배인 부장검사 출신 주진우 변호사도 빼놓을 수 없다. 주 변호사는 경선 캠프 시절부터 법률팀의 주축으로 법률 자문과 네거티브 대응을 이끌었다. 이원모 전 검사도 여기에 합류했다. 조상준 전 대검 형사부장과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변호사도 윤 당선인을 측면에서 도왔다. 윤 당선인 장모 등 가족사건 대리인을 맡은 사법연수원 동기 이완규 변호사, 윤 당선인이 대구지검 초임 때 함께 근무했던 손경식 변호사도 있다.

검찰 내에는 이두봉 검사장(인천지검장), 박찬호 검사장(광주지검장), 이원석 검사장(제주지검장),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 측근으로 꼽힌다. 이두봉 검사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2021년 초 대전지검장으로 일하며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 사건을 이끌었다.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서석호 변호사, 석동현 법무법인 동진 변호사, 충암고 동기이기도 한 윤기원 법무법인 원 공동대표 등도 윤 당선인과 가깝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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