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0.73%p(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동안 잠행의 시간을 가지면서 정치 재기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당분간 오는 6월 지방선거 등 다가오는 정치 일정은 일절 고려하지 않은 채 대선 과정을 복기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핵심관계자는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싹 다 백지상태로 만드는 게 우선”이라면서 “추후 잘 정비해서 다시 뛰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 후보 본인도 지난 유세 과정에서 “저는 정치를 끝내기엔 아직 젊다”고도 말한 바 있으며,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꼭 이번 대선에 도전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1964년생으로 올해 59세인 이 후보는 민주화 이후 지난 대통령들의 당선 당시 나이와 비교했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 66세, 김대중 전 대통령 74세, 노무현 전 대통령 57세 이명박 전 대통령 67세, 박근혜 전 대통령 61세, 문재인 대통령 65세) 젊은 축에 속한다.
더욱이 정권교체 여론이 꾸준히 50%를 넘었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30%대에 그쳤음에도 근소한 범위까지 따라잡으면서 차기를 도모할 수 있는 명분이 확보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면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다.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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