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을 넘어 밤새 정의당에 12억 원의 후원금을 쏟아주신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시민들의 마음에 큰 위로를 받는다.”
2.37% 득표율로 4번째 대선 도전을 마무리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전날 대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심 후보를 향한 응원 메시지와 후원금 릴레이가 이어졌다.
심 후보는 “많은 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양당 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 정치의 한계이자 바로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심상정을 꼭 찍고 싶었지만 박빙의 선거에 눈물 삼키면서 번호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시민이 계신다”며 “이분들은 이후 이어질 지방선거에서 우리 정의당의 유능한 후보들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서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재삼 확인하는 선거였다”며 “무차별한 여성 혐오와 분열의 정치에 대한 2030 여성들의 엄중한 경고 또한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며 6월 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준비할 계획이다. 심 후보는 당분간 현역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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