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당선인 곁에서 미력하게나마 조력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1일 03시 00분


[20대 대통령 윤석열]대통령 부인 역할에 대한 생각 밝혀
호칭엔 “영부인보다 대통령 배우자”…“소외계층 문제 함께 고민해 나갈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사진)는 당선이 확실시된 10일 새벽 동아일보에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위 이력 기재와 주가조작 의혹 등에 연루돼 두문불출했던 김 씨가 대통령 부인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배우자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이라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가 적극적인 ‘내조 정치’를 펼쳤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는 달리 ‘조용한 내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김 씨는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서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김 씨가 ‘일하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전공인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당선인도 지난해 12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의 공개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씨가) 전시 등 자기 분야에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09년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현 코바나)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윤 당선인과는 지인의 소개로 2년간 연애한 뒤 2012년 결혼했다. 자타공인 ‘애처가’인 윤 당선은 2014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로 고초를 겪을 때 사업가인 김 씨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것에 고마워하며 애틋함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부인 김건희 씨#대통령 부인 역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