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윤석열]安, 페북에 “미래-국민통합 최선”
尹, 인수위 구성안 1차보고 받아…당선인 대변인, 김은혜 의원 거론
[20대 대통령 윤석열]安, 페북에 “미래-국민통합 최선” 尹, 인수위 구성안 1차보고 받아… 당선인 대변인, 김은혜 의원 거론
“(대선 기간 동안) 인수위원회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인수위를 출범시키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확정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새 정부의 밑그림과 방향성을 설계하는 만큼 그 중요성을 자신이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인수위 주요 인선과 조직 구성이 조만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에게 인수위 인선과 조직 구성 등에 대한 1차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의원 주도하에 당선인 비서실 진용이 상당 부분 꾸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의 김은혜 의원은 당선인 대변인으로 유력하다. 윤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당선인 비서실은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원장 후보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나라를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라며 “미래와 국민통합으로 가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윤 당선인과의 공동정부 운영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도 인수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 임명 문제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윤 당선인은 11일 안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며 인수위나 공동정부 구성, 합당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3일 두 사람 간 단일화 담판의 멤버였던 장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권영세 의원은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자 4선의 중진으로, 이번 대선에서 안정적인 선거 관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거상황실 부실장을 맡았던 이철규 의원도 당선인의 신뢰를 받아 인수위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 주요 대선 공약을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코로나와 관련된 문제, 경제 문제, 방역 문제, 보건 문제, 의료 문제를 전부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위나 광화문 청사 이전 특위 등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행정안전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행안부는 최근 홈페이지 구성 등 인수위 출범과 관련된 업무 계획을 마련해 국가정보원에 보안성 검토를 요청했다. 행안부는 “인수위 홈페이지는 국정철학과 공약사항을 국민과 쉽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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