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1일 “인수위원회에 안 들어간다”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내각 입성에 대해서도 “지금 그런 문제는 논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장제원 비서실장에 저까지 들어가 소위 말하는 유력한 사람들이 다 차지하면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가만히 놔두겠느냐. 비판하지. 비판받을 짓 뭐 하러 하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처음 윤 캠프에 들어가서 일한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 하나만 바라보고 한 것”이라며 “정권교체라는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저는 다시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윤 당선인을 돕는 길”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며 향후 공동 정부 구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유력한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해 “만약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이 된다면 부위원장은 좀 더 실무에 능통할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표 차이가 적었던 데 대해 “중요한 것은 5년 만에 왜 정권을 잃었느냐다”라며 “47년 헌법체제 이후 5년 만에 정권교체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현 정부와 집권당이 국민에게 얼마나 실망을 줬느냐라는 측면에서 정권교체 의미를 둬야할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특검 관련해선 “여야가 선거 기간 중에 모두 특검을 도입하자고 했으니 만나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윤 당선인은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대변인 등 주요 인선에 대한 구상을 끝마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