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직 전면개편 착수…초기인물 재기용으로 기강잡기 나설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1일 17시 24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직 전면 개편에 착수하며 6월 지방선거를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초박빙 대선 승리에 대한 일각의 책임론에는 즉각 반박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협의로 임명했던 당직 인사들을 교체하고, 자신이 취임 초기 기용했던 인물들을 재차 기용할 방침이다. 대표로서 주도권을 되찾고 내부 기강을 잡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영세 의원이 물러나며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에는 한기호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김석기 의원이 다시 임명될 예정이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는 새 인물을 찾고 있다. 울산시장에 도전하는 서범수 의원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대표 비서실장에는 대구·경북 지역 초선의원 중 적임자를 찾고 있다.

이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채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당의 전략과 교육을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원장과 중앙연수원장을 교체한 뒤 자신이 공언했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토론 배틀을 통해 당 대변인단을 새로 꾸릴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물밑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과 이 대표 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갈등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 대표가 빠르게 당직 인선을 단행하면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중앙정치는 윤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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