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텔레그램 ‘n번방’ 사태를 밝혀낸 ‘추적단 불꽃’의 박지현 활동가. 박 활동가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10일부터 이틀간 1만1000만여 명이 온라인으로 입당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약 80%는 2030 여성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선 직후부터 온라인 입당 및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통계치를 공개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10일부터 유명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당을 안내하거나 입당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며 “신규 입당 이외에도 일반 당원에서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의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방송 3사가 9일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여성의 49.1%가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투표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대 여성의 58%, 30대 여성의 49.7%가 이 상임고문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서울시당 기동민 위원장은 “아쉽고 뼈아픈 패배였지만 2030을 중심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이 상임고문에게 큰 힘을 실어 주셨다”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라는 ‘비단주머니’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했다.
기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면접 시 출산, 육아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는 사회, 혐오와 폭력에 공포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사회, 여성이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