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中 책임있는 역할 기대”…시진핑 “수교 초심으로” 축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1일 21시 23분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하서신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하서신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이틀째인 11일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잇달아 접견하면서 외교 행보에 나섰다. 윤 당선인은 중국 측에 “책임 있는 중국의 역할”을 말했고, 미국 측에 한미 관계의 “재건”을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당선 축전을 전달받았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대통령 당선에 대해 진심 어린 축하와 따뜻한 축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 으로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수교 초심으로 우호협력을 심화시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양국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책임 있는 세계국가로서 중국의 역할이 충족되길 우리 국민이 기대한다”며 “(양국) 고위급 회담의 정례화 등 소통을 강화해 한중 수교 30주년의 의미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도 접견했다. 그는 면담에서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가가 미국”이라며 “서로의 안보를 피로써 지키기로 약조한 국가인 만큼 그에 걸맞은 관계가 다시 자리를 잡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은 “앞으로 한미간에 더욱 모든 부분에서 굳건한 관계가 다시 재건이 돼서 두 나라의,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델 코소 대사대리는 “한미 양국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혈맹을 맺었고, 이를 통해 가장 굳건하고 물 샐 틈 없고 탄력적인, 확고한 동맹 관계를 구축해왔다”라며 “주한 미국대사관 모든 직원은 새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의 동맹 관계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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