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외교안보-과학기술 등 조직 틀 마련… 이르면 다음주 공식 출범할 듯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특위도 설치… 당선인 집무실은 금감원연수원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밑그림을 짜게 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7개 분과로 구성돼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사무실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수위 당시에도 활용됐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차려진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수위 조직의 틀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의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꾸려진다. 10년 만에 부활하는 이번 인수위에는 박 전 대통령 인수위에 있던 ‘여성 분야’ 분과는 사라졌다.
7개 분과 외에 당선인 직속으로 국민통합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 청와대 개혁 TF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장 비서실장은 “코로나 비상 대응 TF는 예산을 비롯해 산업·교육·보건 등에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 비상 대응을 어떻게 해나갈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을 어떻게 할지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TF”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개혁 TF에서는 윤 당선인이 공약했던 ‘청와대 해체’를 실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문제도 여기에서 다뤄진다. 장 비서실장은 “(대통령) 집무실부터 시작해서 청와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잠정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과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윤 당선인 집무실은 금융연수원에서 차로 5∼6분 거리에 위치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이, 박 전 대통령도 이곳을 당선인 집무실로 활용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인수위원들은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삼청동 금융연수원은 기자실이라든지 지원 분야를 보강하는 측면으로 두 군데를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선인이 있는 통의동 사무실에 인수위의 주요 기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 시점에 대해 장 비서실장은 “박근혜 정권 인수위가 2주 정도 걸렸는데, 그보다는 당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르면 다음 주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앞서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인수위는 불과 당선 7일 만에 인수위가 출범했다. 당시 당선 가능성이 높아 인수위 구성 준비를 서두를 수 있었다. 반면 2013년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인수위 가동까지 18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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