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사안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사람은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15분간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은 동북아 안보와 경제 번영 등 향후 힘을 모아야 할 미래 과제가 많은 만큼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양국 현안을 합리적으로, 상호 공동이익에 부합하도록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한반도 사안과 관련해 한미일 3국이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 뒤 “한일은 서로 중요한 이웃 국가이고, 건전한 한일 관계는 룰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실현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불가결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쌓아온 한일의 우호협력 관계에 기초해 일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하며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한일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고, 관계 개선을 향해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NHK방송은 “기시다 총리와 윤 당선인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물론이고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와도 정식 회동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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