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비대위를 이끌게 된 박지현(26) 공동비대위원장은 13일 “외부에서 수혈돼 민주당의 쇄신을 하고자 하는 만큼, 민주당의 변화를 보여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인 박 공동위원장은 이날 뉴스1에 “함께해 주시는 비대위원들과 잘 소통·토론하고, 윤 공동비대위원장과 (비대위를) 잘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인선 발표를 통해 박지현 전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공동위원장은 “어깨가 무겁다. 여러 번 고민하고 거절도 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의 쇄신을 간절히 바라는 당 안팎의 요구이고, 또 저를 믿고 입당해주신 당원 분들이 계시기에 숙고 끝에 수락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이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과 수차례 공동 유세에 나서며 선거 막판 젊은 여성 유권자 표심 몰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민주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대선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입당자가 1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여성이 80%에 달하고 특히 2030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공동위원장은 “이런 큰 자리를 맡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함께 해주시는 비대위원들과 잘 소통해 비대위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위원장은 박 공동위원장에 대해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에 더없이 필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라며 “박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성범죄 대책 및 여성 정책은 물론 사회적 약자인 청년의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다. 기대가 참 크다”고 덧붙였다.
또 “박 공동위원장은 비대위원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고 여성이고, 파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저희에게 따가운 질책을 해준 2030 청년께서 마지막에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우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2030세대가 가까이 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하겠다는 방향성을 예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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