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권영세, 尹 서울대 법대 2년 선배
“안철수 통화서 尹정부 성공 뜻 모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내용 중 이전 정부 인수위와 가장 큰 차이점은 기획위원회의 신설이다. 윤 당선인은 새롭게 도입한 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임명해 향후 5년의 핵심 국정 과제를 조율하도록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부위원장에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5선·서울 용산)을 임명했다.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인 권 의원은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함께 인수위를 총괄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권 의원에 대해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자 당무 경험이 많은 권 의원의 인선을 통해 국민의힘-국민의당 간 공동 정부의 토대를 닦겠다는 포석이다. 권 부위원장도 이날 안 위원장과 통화하고 “성공한 정부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원 전 지사 역시 윤석열 정부를 준비하는 핵심 ‘키 맨’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은 “원 전 지사는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 왔다”며 “기획위원회는 제가 선거 과정에서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새 정부의 정책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수위에는 7개 분과 외에 별도 위원회 2개와 특별위원회 2개가 신설됐다. 기획위원회는 부위원장 산하에 두기로 했지만 국민통합위원회와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위원장이 직접 관장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기획위원회와 국민통합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의 구성원은 (법에서 정한 24명의) 인수위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서는 당시 현역 3선이었던 진영 전 의원이 부위원장직을 맡았고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가 별도로 마련됐다. 2007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는 국제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두고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과 외국인 데이비드 엘던 당시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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