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뜻 잘 담겠다” 말하자…尹 “당선인 아니라 국민의 뜻 받들어야”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4일 11시 13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2022.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2022.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당선인의 뜻을 저희가 잘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원희룡 기획위원장)
“당선인의 뜻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지 않겠습니까”(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당선인의 뜻’을 강조한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의 발언에 “당선인의 뜻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웃으며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 처음 출근해 인수위 지도부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이 배석했다.

윤 당선인의 모두 발언 후 배석자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권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원 기획위원장은 “당선인의 뜻을 저희가 잘 담아서 안 위원장과 권 부위원장을 잘 보필해서 대국민 약속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게, 지키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통상적인 덕담이었지만, 윤 당선인은 대뜸 원 기획위원장을 바라보며 ‘당선인의 뜻’이 아닌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인수위 업무의 대상과 목적은 ‘국민’에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국민’을 6차례 언급했다.

윤 당선인이 웃으며 발언을 지적하자 원 기획위원장은 “당선인이 국민의 뜻을 잘 받으시니까요”라고 발언의 뜻을 풀이했다. 윤 당선인은 “아유 그렇게 해야죠. 하여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장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에 김병준 전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임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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