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병채 씨를 14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부터 곽 씨를 뇌물수수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곽 씨를 두 차례 조사했던 검찰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뒤 곽 씨에 대한 세 번째 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곽 씨를 상대로 곽 전 의원의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3월 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부터 “대표사인 하나은행이 (화천대유의) 컨소시엄에 남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대가로 화천대유에 입사한 아들 곽 씨를 통해 퇴직금 명목의 25억여 원(세전 50억 여 원)을 받은 혐의다. 곽 전 의원은 2016년 4월경 20대 총선을 전후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에 곽 전 의원은 10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대선이 끝나 정권 교체도 된 이상 홀가분하게 법정에서 무죄 투쟁해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 전 의원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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