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회의서 대선결과 첫 공개발언, “역대 최소 표차… 갈등-혐오 표출”
尹당선인에 통합-포용 정치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되었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만 ‘통합’이란 단어를 6차례 썼다.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국민통합을 위해 상대 지지자들 민심까지 살펴달라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징후가 포착된 북한을 향해선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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