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오수,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자진사퇴 압박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15일 10시 16분


조응천 “尹당선인, 金 임기 보장해야 언행일치”

지난 2021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김오수 검찰총장. 2021.6.9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난 2021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김오수 검찰총장. 2021.6.9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내년 5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를 두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서로 다른 의견을 냈다.

권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권이 바뀌는 만큼 임기가 남았아도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는 뜻이다.

그는 “본인이 총장으로서 수사 지휘를 제대로 했는지, 특히 대장동 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걱정하지 마라, 자기를 믿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며 “지금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앞으로 공명정대하게 자신의 처지에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에 앞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응천 의원은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윤 당선인의) 언행일치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법이 정한 검찰총장 임기를 보장해 주지 못하는 것은 검찰 독립성 훼손이라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나올 때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징계하는 사태가 검찰의 중립성, 독립성을 심각하게 저해했다. 내가 박차고 나가는 것이 그나마 중립성, 독립성을 지키는 길이다는 명분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은 중립성, 독립성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언행일치가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김 총장과) 같이 근무도 여러 차례 했다. 심성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면서 “임기가 있는데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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