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대선을 지휘했던 우상호 의원이 15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고통스러운 과정을 함께 이겨내야 하는 만큼,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두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비대위를 두고 당원들 사이에 책임 논쟁이 있다. 책임을 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저처럼 내려놓은 사람도 필요하고, 수습의 책임을 지는 사람도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선대위 해단식 이후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막막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 마음먹은 지 오래됐고, 준비도 해왔지만 그 꿈부터 포기해야 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으니 이제 2년여의 국회의원 임기만 남은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을 어떻게 정비하고 무엇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지방선거 역시 지방정부에 대한 평가 선거다. 좋은 공약과 좋은 인물을 준비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체제를 정비했으니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점검하고 대안을 준비하자”며 “다시 힘을 모으자. 국민의 평가에 겸허한 자세로 다시 출발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가 14일 공식 출범했지만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짊어진 윤 위원장 역시 물러나야 한다는”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대선 패배 책임자가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은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이고 당의 분열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노웅래 민주연구원장도 KBS라디오에서 “대선 패배의 대표적인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혼자만 남아서 돌려막기 하는 거에 대해 문제 제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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